로버블 메이드 상품들 치고는 가격대가 있어서 망설이다가 구매해봤는데 제 마음에 꼭 들어요. 울코트 사고 마음에 안들어서 반품했던케이스가

1. 무게가 너무 무겁다 2. 부직포같은 싸구려원단  3. 너무 품이나 기장이 길다  4. 사진으로는 예뻤는데 받아보니까 디자인이 촌스럽다

이거거든요. 근데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마음에 듭니다.

우선 제일 중요한 #원단

울 80%인게 마음에 쏙 들었어요. 지그재그에서도 울80 치면 대부분 10만원 넘는거 생각하면 로버블메이드 치고 비싸긴 해도 울 80 코트 치고는 저렴한 편이더라구요. 받아보니까 두께감도 있고, 보풀 날 것 같은 원단도 아니거니와, 살짝 광 도는 백화점 코트 같은 원단이어서 정말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입어봤을 때 따뜻한건 당연했구요.

#색감

사실 검정색 코트가 없어서 블랙코트를 눈여겨보던 중이었는데, (그리고 제가 워낙 코디를 못해서 블랙이 낫지 않을까 싶기도 했구요) 그레이 컬러 보자마자 마음이 흔들거리더라구요.. 과연 내가 코디를 잘할 수 있을것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무채색이니까 어떻게든 코디하기 좋겠지 싶어서 샀는데 wow 색감 진짜 예뻐요. 어두운 그레이 컬러라서 얼굴낯빛도 환해보이고, 고급스러워요. 코디하신것처럼 안에 연말룩 입고 그 위에 코트 걸치려구요.

#핏

사실 전 오버핏을 좋아하기도 하고 팔통 쫍은건 두께감있는 니트 입고 코트 입었을 때 팔통이 꽉 껴서.. 그런 느낌이 싫어서 넉넉한 품의 코트를 시키는 편이에요. 너무 아빠옷같이 큰 느낌은 아니고 적절하게 폭 감기는 오버핏이에요. 옷이 나를 품어주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입었을 때 뚱뚱해보이고 부해보이는 느낌이 아니라 내가 아담해지는 느낌이어서(ㅋㅋㅋㅋ)마음에 들어요.

#마감

제가 좀 예민한편인건가 싶은데.. 실밥 여기저기 나와있는거 보면 코트가 더 정이 안간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코트 받아봤는데 너무 실밥없이 깔끔해서 놀랐어요! 안쪽에 한두가닥 정도는 정리 안되어있긴 한데, 뭐 그정도는ㅋㅋ 밖에 보이는 실밥은 없어서 정말정말 만족도가 훅 올라갔어요.

쓰다보니 길어지는 후기.. 같이 산 울목도리랑 입고 나갔는데 요새 날이 많이 안추워서 그런가 안에 얇은 티만 입어도 따뜻했어요. 조금 더 날 쌀쌀해지면 훨씬 손 많이 가게될것 같습니다. 배송은 언제나 칼배송.. 감사합니다!